[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메디슨이 한국시장에 진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애슐리메디슨은 아시아 및 한국시장 진출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홍콩에서 개최하고 사업현황과 앞으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애슐리메디슨은 2001년 캐나다에서 런칭해 36개국에 진출했으며 2400만명 회원수와 1400억원 연매출을 돌파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다. 주 고객층을 기혼자로 선정해 ‘불륜사이트’로도 알려졌으며 최근 급성장에 힘입어 <CNN>, <BBC>, <뉴욕타임즈>, <허핑턴포스트> 등 유수 매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 홍콩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가진 노엘 비더만 CEO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서구권과 달리 아시아권은 유교적 가치관 등 문화장벽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으나 불륜은 글로벌 트렌드로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실제 일본에서는 예상과 달리 오픈 1년 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슐리메디슨은 20억~30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책정하고 서비스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당 비용은 몇 개월간 공중파 방송이 가능한 수치다.
서비스 이용방식은 간단하다. 프로필을 입력하고 계정을 만들면 메인화면에 접속된다.
데이팅 대상은 ‘기혼남성을 찾는 여성’, ‘기혼여성을 찾는 남성’, ‘싱글남성을 찾는 여성’, ‘싱글여성을 찾는 남성’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이용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파트너를 추천해주며, 결제시스템은 부분유료화를 적용해 매칭이 이뤄졌을 때만 과금한다.
노엘 비더만이 말하는 애슐리메디슨의 장점은 ‘욕구를 분출할 공간이 없는 30대에서 50대 기혼남녀’가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는 최적의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회원정보의 비밀보장은 물론 프로필 수정이나 삭제가 자유롭고 허위 프로필을 철저히 감시해 사이트가 혼탁해지는 것을 막는다.
◇애슐리메디슨 (사진제공=애슐리메디슨)
다만 국내 법률에는 간통죄가 있는 만큼 규제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행법상 불륜중개에 대해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원회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음란한 문언 혹은 영상을 전시하거나 범죄를 방조하는 내용’이라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불법정보로 지정, 사이트 차단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노엘 비더만은 “애슐리메디슨을 규제한다면 간통을 부추기는 매스미디어는 물론 매개체가 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통신 네트워크 모두 막아야 한다”며 “(불륜중개는) 사기나 협잡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을 이용한 좋은 비즈니스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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