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건설수주 176억달러..전년比 31%↑
같은 기간 역대 두번째 수주액..연 700억달러 목표 청신호
2014-03-31 11:00:00 2014-03-31 11:00:00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76억 달러를 기록하며 700억 달러 수주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1분기 수주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39억달러로 전체 수주역의 79%를 차지했고, 아시아 지역은 23억 달러로 13% 점유률을 보였다.
 
중동은 60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3억5000억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나 수주액이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두산중공업(034020)이 15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으나, 플랜트,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수준의 수주고에 그쳤다.
 
특히 중남미는 철레 BHP복합화력 프로젝트(4억4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028050)), Chacao 교량건설사업(3억3000억 달러 현대건설(000720)) 등을 수주해 지난해(6000만 달러) 대비 1683%나 급증했다.
 
공종별로는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162억 달러로 전체 수주고의 92%를 차지했다. 이어 토목이 6억4000만 달러(3.6%), 건축 3억9000만 달러(2.2%)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EPC(Engineering(실시설계) + Procurement(자재조달) + Construction(시공))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료제공=국토부)
 
국토부는 1분기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타겟형 수주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통적 수주강세지역인 중동에는 지난 1월 쿠웨이트, 알제리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데 이어 2020두바이엑스포, 2022카타르 월드컵 등 대규모 국가행사가 예정된 UAE, 카타르 등에도 하반기 장·차관급 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중질유개발사업(50억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예정돼 있는 국가와는 건설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는 12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수주를 위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에 대해서도 주택·건축·도시 분야 협력을 강화해 1분기 감소세를 만회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남미(콜롬비아·페루),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적도기니) 등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개발단계에 따른 상수도공급, 홍수방어, 교통인프라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발굴, 수주처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증가는 우리기업간 경쟁력을 갖춘 부문의 합작을 통한 시너지효과와 그간 수주지원단 파견 등으로 인한 신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해외건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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