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증시가 이날 '춘분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대만을 제외한 중화권 증시는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경제 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직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9.0을 기록했다.
◇中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에 2.72% '껑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14포인트(2.72%) 급등한 2047.62로 거래를 마쳤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추가 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경제 성장세를 안정시키고 내수를 증대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발언이 조만간 부양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지웨이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2분기에 추가 부양이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장하이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이 조만간 은행의 우선주 발행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24일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둔 기대감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공상은행(1.83%), 건설은행(2.38%), 민생은행(5.00%) 등 은행주와 중신증권(5.07%), 하이퉁증권(5.895) 등 증권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중국 석유화공(3.35%), 중국석유(1.46%) 등 정유주와 중국양쯔전력(1.94%), 화전국제전력(3.41%) 등 전력주 역시 상승했다.
◇대만 내리고 홍콩 오르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16포인트(0.23%) 하락한 8577.1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0.49%), 한스타디스플레이(2.24%) 등 LCD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타이완시멘트(-1.61%), 아시아시멘트(-1.06%), 차이나스틸(-1.57%) 등 철강관련주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54.54포인트(1.2%) 상승한 2만1436.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3.31%), 신세계중국부동산(0.93%), 신화부동산(2.07%) 등 부동산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세대 최대 의류 아웃소싱업체 리앤펑은 브랜드와 라이선스 사업을 분사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후 19.6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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