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메리 바라(사진)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리콜사태의 원인이 된 점화장치 결함을 지난 1월에 알게됐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18일(현지시간) 리콜사태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쉐보레 콜벳의 결함을 처음 알았고 세부적인 내용은 CEO 취임 후 약 2주가 지난 1월31일에 알았다고 말했다.
바라는 지난해 1월 GM의 CEO 자리에 올랐으며, 그 전까지는 30여년동안 GM에서 전문 기술자로 일했다.
그는 "분명히 이번 리콜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고 인정하고 "(내부 조사에) 성역은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사고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점화장치 결함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10억달러 규모의 피해자 보상 펀드 조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며 내부조사가 완료된 이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GM은 또 사내 최고안전책임자직을 신설하고 GM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제프 보이어를 글로벌 차량안전 담당 부사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보이어는 차량 리콜을 포함해 제품 안전 문제를 신속히 찾아내 이를 CEO와 고위 경영진, 이사회 등에 수시로 보고하게 된다.
GM은 12명의 인명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점화스위치 불량 문제 등으로 지난 두달간 전세계적으로 33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GM 내부에서 점화장치 결함 문제를 지난 2001년부터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늑장리콜 여부에 대한 미 정부의 민·형사 조사가 진행중이며 의회의 청문회도 준비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