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강북·서남권이 대세!
강북·성북·구로·금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0% 상회
전세난 '몸살' 서울에서 내 집 마련 투자처로 '각광'
2014-03-16 09:12:50 2014-03-16 09:16:39
[뉴스토마토 방서후 기자]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전세난이 극심한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과 서남권 일대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알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두인경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4.95%로 전달 83.25%대비 11.7%포인트 올랐다. 입찰 경쟁률도 7대1에서 19.33대1로 훨씬 치열해졌다.
 
성북구 아파트 역시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낙찰가율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87.43%가 최고치였던 성북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들어 1월 92.93%, 2월 90.82%로 고공행진 중이다. 입찰경쟁률도 1월 13.4대1, 지난달에는 10.5대1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경매가 진행된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 아파트 전용면적 84.29㎡는 감정가 대비 97%의 가격인 4억889만원에 낙찰됐다. 입찰 경쟁률은 34대1로 지난 1년 간 인근 낙찰 물건의 평균 입찰 경쟁률인 9.21대1을 훨씬 웃돌았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5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85㎡도 지난달 18일 진행된 경매에서 응찰자 16명이 몰리면서 낙찰가율 95.19%를 기록하며 4억3787만원에 낙찰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서남권 아파트가 강세다.
 
구로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90.42%에서 지난달에도 90.24%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경매 건당 평균 입찰자수 역시 1월 11.17명, 지난달에는 10.67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금천구의 경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월 93.75%, 다음달인 2월에는 91.19%로 높았고, 경매 건당 평균 입찰자수는 1월 13명, 지난달은 12.67명으로 치열했다.
 
지난달 18일 경매에 부쳐진 구로구 개봉동 영화아파트 전용면적 59.78㎡는 15대1의 입찰 경쟁률을 뚫고 낙찰가율 94.11%에 새 주인을 만났다.
 
금천구 시흥동 럭키남서울아파트 전용면적 67.31㎡는 지난 26일 낙찰가율 98.13%, 응찰자수는 17명으로 지난 1년간 인근 평균 낙찰가율인 80.7%와 평균 입찰 인원수인 6.2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경매는 보다 저렴한 값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투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과 서남권 일대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자료=두인경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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