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실종 엿새째를 맞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777 여객기(편명 MH370)가 연락 두절 후 4시간을 더 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항공 조사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실종 항공기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수 백 마일을 더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상적인 관리감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잉777기 엔진에서 자동으로 다운로드 돼 지상에 보내지는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실종 항공기는 이륙 후 약 5시간 가량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4시간을 더 비행했다는 얘기다.
WSJ는 "실종 여객기가 연락 두절 후 2200마일(약 3500킬로미터) 정도를 더 날아갔다면 파키스탄이나 몽골, 인도양 등지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항공기 실종 사건이 극적인 국면 전환을 맞이할 수도 있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세리 히샤무딘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해당 보도는 잘못 됐다"며 "수색 역량을 남중국해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관계자 역시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와 보잉 모두 항공기 실종 이후 추가 정보를 받은 것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항공기 연락 두절과 동시에 신호 전송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군이 항공기 수색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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