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한 프로필렌 제조사업인 PDH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APC와 연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가스가 울산지역에 추진 중인 PDH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APC의 지분참여 비율은 25% 이상이다. PDH사업은 오는 5월 착공해 2016년 초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60만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PDH사업은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 관련산업의 성장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SK가스는 PDH사업을 위한 최적의 사업 환경을 갖춘 터라 초기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에 세계 최대 암반터널식 LPG저장시설(27만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부두 등 주요 인프라는 그룹 관계사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AP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이자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상장기업으로, 프로필렌(연간 45만5000톤)과 폴리프로필렌(연간 45만)을 생산하는 중견 석유화학 업체다. APC는 지난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PDH공장을 처음 가동했으며 SK가스와 공정이 동일하다.
SK가스는 이번 해외 투자유치는 그간 추진해온 PDH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SK가스 관계자는 "APC의 PDH공정은 현재 업계 최고수준인 120%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SK가스는 APC가 공장건설 및 운영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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