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봄맞이 에어컨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는 목적 외에 '건강 챙기기'도 에어컨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강한 미세먼지와 건조한 기후 변화 등을 염려하는 고객들이 공기청정 기능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에어컨 제조업체들도 기술과 디자인,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오텍캐리어와 동부대우전자도 같은 기간 할인행사를 연다.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의 특징은 '공기정청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4년형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에어컨 Q9000은 '쾌적한 환경' 모토로 삼았다. '아이스 딤플' 기술을 적용한 초절전 회오리 바람과 개별 상황에 따른 3개의 바람문 개폐 조절 기능을 통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0.1㎛의 초미세먼지까지 잡는 '4계절 청정필터'와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숯 탈취 필터'를 채용한 공기청정 기능,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까지 더해 건강한 실내환경을 구현했다.
LG전자(066570)의 2014년형 휘센 에어컨에는 4단계의 공기 청정 필터가 들어갔다. 이 필터는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미세먼지나 스모그 원인물질 등을 걸러준다. 또 전기를 띤 입자인 이온을 발생시켜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제거한다. 또한 하절기 습도가 높아진 국내 기후 변화와 고객 편의를 위해 제습 기능을 '강력제습'과 '절전 제습'으로 세분화했다.
◇삼성전자의 2014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왼쪽), LG전자의 2014년형 휘센 에어컨(사진=각 기업)
동부대우전자는 오염되기 쉬운 열교환기 청결을 위해 '오토 슬라이딩 도어' 기술을 적용해 실내기로 들어가는 먼지 및 오염물질을 차단했다. 팬 청정 건조기능으로 냉방운전을 마친 이후 열교환기에 남아 있는 수분을 제거해 건강한 냉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캐리어 에어컨은 청정필터인 전자제어헤파필터(ifD)를 채택해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1 크기의 먼지도를 걸러준다. 미국 다윈 테크놀로지사의 특허 제품인 ifD는 풍압 손실 없이 전기 음이온을 통해 먼지를 걸려주는 반영구적 헤파필다. 또 항균 프리필터, ifD, 나노실버 전기집진기 등 총 3단계 필터로 초미세먼지를 세번에 걸쳐 제거해준다.
위니아 만도의 에어컨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를 내보내 살균을 해주는 '미세망 은나노 살균'과 '플라즈마 이온 청정' 기술을 도입해 살균·항바이러스 및 공기청정 기능을 높였다.
에어컨 기능의 강화로 올해 초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와 G마켓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1~3월 에어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13% 증가했다.
롯데 하이마트 관계자는 "신제품들이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돼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올 들어 강해진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에어컨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여름 무더위 속 '에어컨 대란'의 학습효과로 인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일찍 준비하고 있다"며 "에어컨 구매 시기가 여름에서 봄으로 당겨지고 있는 만큼 관련 프로모션도 더욱 일찍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색상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하얀색 위주의 에어컨 시장에서 최근 들어 갈색과 붉은색, 검정색의 에어컨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의 효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형 캐리어 클라윈드 ‘립스틱 PLUS'는 인테리어 효과를 강조했다. 캐리어 관계자는 "에어컨의 기능 외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많이 고려했다"며 "펄 화이트, 다크 브라운 등 고급스러운 컬러를 추가해 집에 있는 가구와도 잘 어울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4년형 캐리어 클라윈드 ‘립스틱 PLUS' (사진=캐리어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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