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6일(현지시간) 국채가격은 하락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2.74%를,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한 1.5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6%포인트 올라 3.69%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33만8000건을 하회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청구건수도 2000건 감소한 33만6500건으로 집계돼 고용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
이 같은 고용시장 회복세에 통화긴축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대돼 국채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다음날 발표 예정인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 취업자수가 11만3000명에서 15만명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드리안 밀러 GMP시큐리티 스트레지스트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경기 회복 신호는 국채수요를 떨어뜨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자자들의 눈이 내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집중돼 있다"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에서 동결했다. 다만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추가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자본시장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며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독일의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1.64%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각각 0.04%포인트, 0.06%포인트씩 올라 3.40%와 3.44%로 집계됐다.
반면 유로존의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5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것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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