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그룹의 핵심계열사 SK C&C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박정호 SK C&C 부사장을 택했다.
SK C&C(034730)는 오는 21일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 및 사외이사 1명에 대한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3인 중 정철길 SK C&C 대표이사 사장은 재선임이지만, 박정호 Corporate Development 부사장과 안희철 경영지원실장은 신규 선임이다. SK C&C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이사 선임에 대한 내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의 기존 사내이사는 정철길 사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영호 전 CV혁신부문장 등 3명으로 이뤄져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조영호 부문장이 IT서비스 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또 최 회장은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으면서 SK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조영호 부문장의 빈자리에는 지난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된 안희철 실장이 들어섰다. 그리고 업계 관심을 모았던 최 회장의 빈자리에는 박정호 부사장(
사진)이 선택됐다.
SK C&C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SK그룹 내 크고 작은 M&A를 성사시켜오며 국제금융과 M&A, 신성장사업 발굴에 능통한 인물"이라며 "SK C&C의 성장방향인 '비욘드 도메스틱 비욘드 IT서비스(Beyond Domestic, Beyond IT Service)'에 맞춰 전체 신규사업과 신규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박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9년 (주)선경에 입사했고, SK그룹의 M&A 전문가이자 신성장사업을 키우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1990년대 후반 SK텔레콤이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텔레콤을 인수했을 당시 프로젝트에 관여했고,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했을 당시 주도자 역할을 했다.
SK C&C 관계자는 "회사 성장방향이 글로벌 시장진출과 비 IT사업 진출로 잡히면서 지난 2011년 중고차 매매업 '엔카'를 인수했다"며 "박 부사장은 신사업 발굴 분야에서 전문가인만큼 C&C의 성장동력 끌어올리기에 주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오는 21일 성남 분당에서 열리는 SK C&C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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