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 기대감을 준 이민정·주상욱의 변신
2014-02-28 10:21:32 2014-02-28 10:25:27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중인 이민정-주상욱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특별한 매력을 보인 배우 이민정과 여러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검증받은 주상욱이 부부로 만났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두 사람은 곧 '돌아온 싱글'(이하 '돌싱')이 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다.
 
지난 27일 '앙큼한 돌싱녀'는 1~2회 연속방송으로 출발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고시촌 마돈나로 통했던 미녀 나애라(이민정 분)와 전도유망한 고시생 차정우(주상욱 분)가 결혼했다가 이혼하게 되는 과정과 이혼 후 각자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시에 성공한 차정우와 결혼한 나애라는 남편이 안정적인 공무원으로서 돈을 벌어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꿈이 있었던 차정우는 아내 몰래 사표를 내고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차정우는 계속해서 사업에 실패를 겪었고, 4년 동안 나애라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이를 참지 못한 나애라는 차정우에게 "위자료 핑계 대지 말고 다신 연락하지마. 그냥 내 인생에서 꺼져줘"라는 말을 남기며 이혼했다. 하지만 그 이혼한 날 차정우에게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오면서 차정우는 승승장구 하게 됐고 3년 만에 재벌이 됐다.
 
뒤늦게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에 대한 분노가 남아있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위자료를 두고 만났지만, 티격태격 자존심 싸움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나애라는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는 불운을 겪게 됐고, 다음 방송에서는 나애라가 최정우의 회사에 입사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이민정과 주상욱의 변신이었다.
 
귀엽고 애교많은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이민정은 괄괄한 성격에 험악한 인상을 지으며, 남자에게 심한 말도 거침없이 내뱉는 나애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당하면 남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혼 후 차정우와 만나서 그간 쌓여있던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상욱 역시 이민정 못지 않은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시생 시절 가발을 뒤집어 쓴 느낌의 머리스타일은 의외였다. 그동안 전문직 캐릭터를 도맡아왔던 주상욱은 이번 작품에서 바보 같은 차정우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다.
 
"난 사실 바보같은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주상욱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앙큼한 돌싱녀' 1~2회 방송분이었다.
 
재벌이 된 뒤에도 나애라를 회상할 때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기존의 냉철한 재벌의 이미지와 많이 달라 관심을 끌었다. 
 
비록 1, 2회 방송은 5.4%(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와 6.4%라는 높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변신은 기대감을 주기 충분했다. 게다가 다음주 SBS에서 시작하는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작 '쓰리데이즈'는 다소 무거운 내용의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 '앙큼한 돌싱녀'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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