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국내상장 중국株 다시 뜬다
저평가 전망에 불신도 해소되며 기업가치 재조명
2014-02-28 09:00:59 2014-02-28 09:04:5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상장폐지된 일부 기업들의 영향으로 덩달아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차츰 사라지면서 재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케이에이치(900120)의 주가는 지난 1월 2400원대에서 한달 만에 5420원의 최고점을 찍으며 100% 이상 급등했다. 차이나하오란(900090)도 같은 기간 1200원대에서 1900원대까지 6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차이나그레이트(900040), 완리(900180) ,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웨이포트(900130) 등도 올들어 10~40% 내외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료제공=이트레이드증권>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시장에 입성한 중국기업들은 총 16곳에 달했지만 재무회계 등의 문제로 일부 기업이 상장폐지 됐다. 지난해만 해도 3노드디지털에 이어 중국식품포장, 고섬 등 3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불신이 커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입성해 회계 등의 문제로 상장폐지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상당히 커졌었다"며 "이는 일부 악성 기업이 전체 물을 흐리게 만든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고 감사보고서를 3회 이상 제출함으로써 회계 신뢰성도 높인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너무 저평가 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돈 굴릴 곳을 찾던 기관들도 중국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국내 상장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한국인 사외이사 1명을 두도록 하고, 회계 감사도 국내 회계법인을 거치도록 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엮여 차이나 디스카운트라는 명목 하에 오랜 시간 동안 저평가돼 왔다"면서 "향후에는 각 기업별 펀더멘탈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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