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 금리인상 목소리 커졌다
2014-02-20 11:12:54 2014-02-20 11:17:0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실업률이 목표치인 6.5%에 도달하더라도 당분간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기준금리를 비교적 빨리(relatively soon) 올리는 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 이르면 상반기 내에 금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매파 위원들의 목소리긴 하지만 연준 내에서 기준 금리 인상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명이, 어떤 인사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5년 넘게 0%에 가까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상의 조건으로는 실업률 6.5% 이하와 인플레이션율 2%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6.6%까지 내렸고, 인플레이션율은 1% 초반을 기록했다.
 
조 라보즈나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수입과 수출 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매파 위원들은 당분간은 FOMC에서 꾸준히 금리인상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 수석 스트래지스트도 더 많은 매파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궁극적으로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견이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둘기파의 주장이 우세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조기 금리인상보다는 금리인상의 기준이 되는 선제지침(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로이터통신도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직까지는 연준이 오는 2015년 3분기 이후에나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