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생명(032830)이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5864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해 시장예상을 하회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 102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내재가치(EV) 및 신계약가치는 연납화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보장성보험 비중이 상승하면서 신계약 마진율이 28.1%로 개선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3분기 부진한 실적은 변액보증 준비금 추가적립 및 일회성 사업비 부담 때문"이라며 "위험손해율 상승과 이자차 스프레드 마진을 감안할 때 경상적인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현 수준의 시중금리에서는 스프레드 마진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순이익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조금씩 꾸준한 성장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마진 스프레드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이익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보험이익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9786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익추이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투자스프레드인데 지난 6월 이후 스프레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5% 내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재가치에 포함된 신계약가치와 보유계약가치 역시 상승하면서 낮지만 꾸준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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