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뜨거운 감자' 박주영, 19일이 결전의 날
2014-02-17 08:27:18 2014-02-17 08:31:3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의 박주영. (사진캡쳐=왓포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 승선 여부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박주영(29·왓포드)에게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박주영은 오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여빌타운과 3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가 오는 3월6일 축구대표팀과 그리스의 평가전을 앞두고 박주영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날 오후에 그리스전 소집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평가전은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펼치는 마지막 원정 평가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국적을 가진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은 지 약 7개월이 흘렀다. 부임 이후 박주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때마다 홍 감독은 확답을 하지 못하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취임 당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홍 감독의 원칙이 박주영을 애매한 위치에 머물게 하고 있다.

일부 축구관계자들이 "어차피 선수는 감독이 뽑는 것이다. 그냥 감독 생각대로 뽑아서 시험 해보면 될 것"이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박주영은 대표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최근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왓포드로 이적하며 자격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적 이후에도 3경기 연속 결장하며 여전히 홍 감독의 원칙에는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교체 출장 이후 5분여 그라운드를 누빈 게 전부다. 왓포드는 박주영이 합류하기 이전까지 리그 16위에 머물렀으나 어느새 12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이 결장한 경기에서 팀 주축 공격수인 트로이 디니와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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