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경제의 '적'은 다름아닌 정부와 의회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
◇작년 3월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중인 피셔 총재(사진=로이터통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댈러스에서 열릴 국제재무담당임원모임(FEI)에 앞서 배포된 연설문의 내용을 인용해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재정정책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적"이라 표현했다고 전했다.
재정정책 뿐 아니라 이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의회와 연방 정부 모두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하기는 커녕 장애물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성장을 가속화하려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풀어놨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혜택을 주지도 않고 오히려 시간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안이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에서 봐 왔듯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일을 반복해 투자 환경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피셔 총재는 "미국 경제에 잘못이 있다면 통화 정책보다는 무책임한 정부의 탓"이라며 "연방정부의 통화정책과 규제들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연준의 통화정책 만큼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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