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MBC 해직자 복직, 개별 방송사 문제"
'해직 언론인 문제 해결' 박 대통령 공약 거론하자 "자율적으로 방안 마련해야"
2014-02-12 10:53:16 2014-02-12 10:57:1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MBC 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해 "노사 간 원만히 타협되길 바란다"며 정부의 직접해결 의지가 없음을 나타냈다. 법원은 지난 17일 1심 판결에서 '공정방송 사수'를 기치로 내걸고 파업에 들어갔던 MBC 노조의 파업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하며 해고 무효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정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유승희 민주당 의원이 '법원이 MBC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해직 언론인들이 즉각 복직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개별 방송사의 경영에 관한 문제라 외부에서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노사 통합 차원에서 해직 언론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하자, "(방송사)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해결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게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겠지만 원칙적으로 자율적으로 (해결한 문제다)"고 모르쇠 태도를 고수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News1
 
정 총리는 또 공영방송 낙하산 방지를 위한 특별다수제 도입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공을 국회에 넘겼다.
 
이에 유 의원이 '이미 1년 반 동안 논의했다. 대통령의 공약사항인데 국회에서 여당이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반박하며 '국무회의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정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일축하며, "국회에서 논의해 결론을 내주면 존중해주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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