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가 아프리카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우리나라 경찰청 치안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T(030200)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112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규모는 410억원 가량이다.
앙골라 경찰청 치안시스템은 KT가 오는 2016년까지 앙골라 통합지령센터(113 Command & Control Center)를 구축하고, 수도 루안다에 범죄 예방 목적의 폐쇄형 텔레비전(CCTV)과 교통 단속 카메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앙골라 경찰청은 통합지령 체계를 최신화하고, 수도 루안다 시내 주요지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최첨단의 교통 및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112 지령센터에서 경찰들이 치안관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는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 국가 경찰청에도 '치안협력 사절단'을 파견, 앙골라 치안시스템을 소개할 수 있게 해 사업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경찰청 관계자는 "조만간 K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앙골라 경찰청 핵심인사를 초청하거나 우리나라 경찰청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라며 "KT의 앞선 경험과 역량, 지식, 사업노하우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향후 민관 합동으로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임태성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KT가 수출할 112 경찰지령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기술을 범죄신고처리에 대거 접목한 시스템"이라며 "많은 지하자원 보유에도 불구하고 치안 확보가 되지 않아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인접 국가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