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사상 최대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스팸문자가 급증하자 2차피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1억건에 달하는 카드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스팸문자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주부 이모씨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 부쩍 스팸 문자가 많아졌다"며 "밤에도 문자가 와서 잠을 깰 때도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문자에 링크된 곳을 클릭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가 올때마다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하루에 10건이 넘는 스팸문자가 오고 있다"며 "며 "혹시나 나이드신 부모님이 사이트에 접촉하거나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정"이라고 호소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하 2차피해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영경 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이번 유출된 정보를 통한 2차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카드사고가 유출된 상황을 노리는 스미싱,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쏟아지는 스팸문자에 대해 금융당국도 이날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등 이메일 서비스 이용 시 '키워드 차단', '메일수신 허용' 등 스팸 차단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또 스팸 문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신 거절할 수 있다. 수신된 전화번호가 스팸으로 의심되면 해당 번호로 발신되는 연락은 받지 않도록 스마트폰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한편 전날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819여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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