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65.66포인트(1.06%) 오른 1만5794.0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8.74포인트(1.69%) 상승한 4125.8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0 지수는 23.59포인트(1.33%) 상승한 1797.02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폭으로는 다우존스 지수가 0.6%, S&P500 지수가 0.5%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양호한 일주일을 보냈다.
1월의 고용 동향이 두 달 연속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노동부는 1월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18만5000명 증가할 것이란 사전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직전월의 6.7%에서 6.6%로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노동 참여율이 62.8%에서 63%로 개선됐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의 영향으로 노동 시장이 잠시 부진한 것일 뿐 전반적인 회복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지표가 부진하기는 했지만 절망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날씨의 영향일 뿐 경제는 여전히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폴 놀트 디어본 파트너스 매니징디렉터도 "지난 6개월간의 평균 신규 취업자 수가 13만~15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방향을 변화시킬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도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60% 이상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6%가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전했다. 매출이 기대를 웃돈 비율도 66%나 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이 매수에 나설 적절한 기회"라며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14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고 밝힌 애플이 1.40% 상승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는 월가 전망을 뛰어넘는 분기 경영 성적에 14.28%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쟁사인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9.48% 올랐다.
이 밖에 뉴스코프가 실적 호조에 8.56%, 아웃터월이 3억5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12.18% 급등했다.
반면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전한 탓에 6.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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