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의 자료를 인용해 트로이카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최근 독일 재무부는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그리스에 100~200억유로(14조6000억원~29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종전의 구제금융 때보다 적은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이미 1, 2차에 걸쳐 2400억유로(350조원)의 구제금융을 공급받은 바 있다.
그리스의 부채규모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데다 필요한 경제개혁을 단행하기 위해선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리스의 지난해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7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목표치인 GDP 대비 1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높은 실업률도 문제다. 그리스의 총 실업률은 28%에 이르렀고 청년 실업률은 무려 60%에 육박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호조가 눈에 띈다며 올해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해 말 TV 연설을 통해 더 이상의 외부 지원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는 추가 긴축조치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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