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둥이’ 김수현-지드래곤, 2014년 이끄는 문화 아이콘
희소성과 실력 갖춘 젊은 스타..해외에서도 인기몰이
2014-01-25 14:20:40 2014-01-25 14:24:21
◇배우 김수현(왼쪽)과 빅뱅의 지드래곤이 '문화 아이콘'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키이스트, 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중엔 김수현, 가수 중엔 지드래곤. 1988년생인 두 사람이 대중 문화계를 이끌고 있다. 인기가 뜨겁다. 팬들은 두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톱스타’를 넘어 ‘문화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 두 사람이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둘 사이의 공통점을 짚어봤다.
 
◇했다 하면 '대박', 이유는?
 
김수현은 지난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한 이후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부침이 없었다. 꾸준한 성장세를 탔다.
 
2012년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해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끄는 중이다.
 
지드래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06년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한 뒤 ‘거짓말’, ‘블루’, ‘몬스터’,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얻었다. 솔로 가수로서 발표한 ‘하트브레이커’, ‘삐딱하게’ 등의 노래도 히트에 성공했다. 
 
두 사람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희소성이 꼽힌다. 남들과 달라야만 살아남는 연예계에서 두 사람 모두 또래 경쟁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400년을 살아온 외계인을 연기하고 있다. 늙지 않은 겉모습 속에 성숙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20대 배우가 연기하기에 만만치 않은 역할이다. 하지만 김수현은 목소리와 외모에서 30대 배우 못지 않은 성숙한 남자의 분위기를 풍긴다는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별에서 온 그대' 속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내고 있다.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이는 지드래곤은 자신만의 확실한 음악적 색깔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춘 지드래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아이돌 음악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의 이런 색깔 있는 음악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패션계에서도 치열한 '모시기 경쟁'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김수현의 경우엔 무난한 스타일을 의상을 가장 멋지게 소화해낸다는 평을 듣는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된 뒤엔 언제나 극 중 김수현이 입었던 의상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뒤따른다. 
 
‘별에서 온 그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수현이 착용한 수트나 코트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어떤 옷이든 잘 소화하는 체형과 반듯한 이미지를 갖춘 김수현을 두고 광고계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드래곤도 패션에선 둘째 가라면 서럽다. 지드래곤은 독특한 스타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낸다. 한 발 앞서가는 패션을 선보이는 지드래곤에겐 '패션 리더'란 말이 딱 어울린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2014 파리 패션위크'에 초대받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지드래곤은 칼 라거펠트, 톰 포드, 릭 오웬스, 카린 로이펠트 등 세계적인 패션 피플들과 만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넘어 해외에서도 최고 인기
 
김수현과 지드래곤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의 모바일 드라마 다운로드 사이트와 파일공유 사이트 PPTV 등에서 방송 4회 만에 1억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중국팬들이 김수현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배용준의 뒤를 이어 향후 한류 시장을 책임질 만한 스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드래곤은 빅뱅 멤버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16과 17일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 돔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나고야 돔, 도쿄 돔, 삿포로 돔에서의 6대 돔투어를 통해 77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지드래곤은 지난해 9월 발매됐던 솔로 2집 ‘쿠데타’에선 디플로, 바우어, 미시 엘리엇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글로벌 인맥'을 보여줬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남성지 콤플렉스, 음악전문채널 퓨즈TV 등 해외의 주요 언론에서도 지드래곤의 음악과 패션 등에 대해 보도하면서 국내 언론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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