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43포인트(0.11%) 오른 6836.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0.11%) 내린 4322.86을, 독일 DAX30 지수는 27.06포인트(0.28%) 하락한 9715.90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산했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7.6% 증가는 가까스로 웃돌았지만 직전분기의 7.8%에서는 둔화됐다.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7.7%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99년 이후 최저치를 또 한 번 기록했다.
함께 공개된 생산과 투자 지표도 부진해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사크 시디치 ETX캐피탈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투자와 수출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 성장의 중심을 이동한다고 밝혔을 때부터 성장 둔화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7.2~7.4%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2015년 이후에는 현 지도부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독일의 도이치뱅크가 5.43% 급락했다. 4분기 예상 밖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점이 악재가 됐다.
프랑스의 자동차 메이커인 푸조도 11.11%나 내려앉았다. 푸조 이사회가 30억유로에 이르는 증자 방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서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는 JP모건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1.29% 하락했고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 역시 크레딧 스위스의 투자 의견 조정에 0.99% 내렸다.
반면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는 1.28% 뛰었다.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오비맥주를 재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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