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롯데·농협카드, 재발급·해지 신청 빗발쳐
2014-01-20 14:10:32 2014-01-20 14:14:4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의 영업시간이 시작되면서 주말에 개인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카드회원들의 카드해지, 재발급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 접속 오류와 고객센터 연결 지연 등으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주요포털의 실시간 이슈에 1억건 이상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KB국민·롯데·농협카드)의 고객센터가 검색어로 오르고 있으며, 재발급을 위해 은행창구를 찾는 고객 수도 늘고 있다.
 
지난 금요일(17일) 밤 9시부터 롯데, KB국민에 이어 농협카드도 '카드 정보 유출 여부 확인'이 가능, 개인정보 유출 내용에 신용등급, 이용실적, 계좌번호 등이 포함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유출된 고객 정보에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직장정보, 결제계좌, 연소득, 신용한도, 신용등급, 이용실적, 결제일, 주거상황 등 최대 18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날 영업시간이 시작되자 오전부터 실시간 검색에 해당카드사의 고객센터가 검색어에 오르는 등 재발급, 해지 문의가 빗발쳤다.
 
◇20일 오전 9시를 전후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이슈 모습. (자료=포털사이트 캡쳐)
 
20일 낮 12시 현재 기준 카드 3사 고객이 카드 재발급 신청한 건수는 KB국민  3만4000건, 롯데카드 32만5000 건, NH농협 88만2000건이다.
 
◇20일 낮 12시30분경 KB국민은행 서울 광흥창점 고객 대기 상황.
특히 4000만건 이상 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의 경우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고객들로 은행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직장인 이 모씨(33)는 이날 12시30분경 카드재발급을 위해 광흥창역 지점 KB국민은행을 찾았지만 이 씨 앞에 대기하고 있는 고객은 81명이었다. 카드 재발급 고객이 몰리자 입출금 업무 창구를 하나로 줄이는 등 카드고객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대기 시간은 평균 1시간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카드 3사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동시에 희망고객에 대한 카드 재발급 조치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한 조회나 재발급 역시 지연되기는 마찬가지다.
 
직장인 김 모씨(37)는 "오전부터 정보삭제를 요청하려고 NH농협카드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연결이  안된다"며 "KB국민카드의 경우는 계속되는 홈페이지 오류로 유출내용을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카드 3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드회원에 대해 SMS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상품권유 등 마케팅 업무는 일정기간 중단하고, 향후 사고피해에 대한 업무를 늘릴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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