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밤 미국의 금융주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것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 증시는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고 중국 증시 역시 다음주에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으로 내렸다.
◇日 증시, 지표 부진·추가 테이퍼링 우려..하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74엔(0.08%) 하락한 1만573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 지수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 일본 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4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2.5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한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이것이 오히려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앤디 지 커먼웰쓰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 통화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은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 지표들은 경제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NEC(0.73%), 도시바(1.83%), 어드밴테스트(1.23%) 등 반도체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89%), 미즈호파이낸셜그룹(0.87%),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41%)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中 증시, 경제 지표 관망..'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8.75포인트(0.93%) 하락한 2004.95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에 있을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0일에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4분기 GDP 성장률이 7.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분기의 7.8%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재개를 앞둔 수급 부담감 역시 지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벤자민 탐 IG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1분기에도 중국 경제는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IPO재개는 물량 부담 우려를 키우며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석유화공(0.87%), 중국석유(2.79%) 등 정유주와 중신증권(0.78%), 하이퉁증권(0.39%) 등 증권주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양쯔전력(-0.50%), 화전국제전력(-1.38%) 등 전력주와 농업은행(-0.84%), 민생은행(-2.49%), 공상은행(-0.58%) 등 은행주는 하락했다.
◇대만 '하락' ·홍콩 나홀로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11포인트(0.19%) 하락한 859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0.11%), 청화픽처튜브(0.53%), 한스타디스플레이(0.47%) 등 LCD관련주가 상승했다.
에이서(-0.78%), 컴팩매뉴팩처링(-1.42%),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0.12%) 등 전자주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6.94포인트(0.64%) 상승한 2만3133.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1.58%) 신세계중국부동산(0.49%) 등 부동산주가 상승했다.
차이나모바일(0.25%), 차이나유니콤(-1.69%) 등 통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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