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해외보다는 국내, 채권보다는 주식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17일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계좌 적립금의 86.9%가 국내주식형 펀드에, 5.8%는 국내채권형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또한 채권형보다는 위험자산인 주식형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연금저축 적립금 중 주식형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것은 연금저축계좌의 운용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증권사를 선택하는 가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익숙한 투자자산에 대한 선호, 과거 손실 경험에 따른 해외펀드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구소는 "빈번한 펀드 교체는 장기투자에서 지양해야 한다"면서도 "보유한 펀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개선여지도 없어 보인다면,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 회사 연금저축 가입자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전 연령대에서 국내주식형 펀드를 선호했다. 다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험자산인 국내주식형의 투자비중은 축소되고 국내채권형 투자비중은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운용기간에 여유가 없거나 여유자금이 부족하다면 투자 손실을 그대로 확정 지을 수밖에 없다"며 "은퇴까지 운용기간에 여유가 없는 60대 이상 가입자의 펀드 대부분이 주식형으로 운용되고 있다면 보다 위험이 낮은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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