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이석채 前 KT 회장,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2014-01-14 19:17:32 2014-01-14 19:21:32
[뉴스토마토 최 현 진 기자] 앵커 : 1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채 전 KT 회장이 오늘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했다구요?
 
기자 : 네,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3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과 검찰에 영장실질심사를 15일로 연기해달라고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거부하자 불출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석채 전 회장이 불출석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 네. 이석채 전 회장은 지난 10일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사건요지 파악과 변론 준비를 위해 14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불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 네. 검찰은 당장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 전 회장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수사관들을 예상 소재지로 보냈습니다. 소재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이 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내면 법원에서 이 전 회장의 직접적인 소명이 있게 됩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내일 오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검찰이 오늘 이 전 회장을 강제구인해올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석채 전 회장은 현재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기자 : 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지난해 2월과 10월 이 전 회장을 1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내용은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액을 200억원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재직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주식을 비싸게 사거나 과다 투자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정하고 기소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뉴스토마토 최현진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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