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셰일가스 사업 1분기 구체화"
2014-01-14 12:30:00 2014-01-14 12:3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케미칼의 북미 셰일가스 사업이 올 1분기 이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산업부-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직후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북미 셰일가스 사업에 대한 결론이 올 1분기 안에는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기업과 에탄분해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현지의 값산 셰일가스를 이용,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유화업체 가운데 셰일가스 공장 설립에 직접 나선 것은 한화케미칼이 처음이다.
 
방 사장은 최근 추진 중인 이라크 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성을 따져보고 있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리스크가 큰 국가여서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말 이라크 정부와 현지에 에탄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생산설비(크래킹 센터)와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 남부지역에 약 40억달러(한화 4조2360억원)를 들여 100만톤 규모의 에탄·천연가솔린 분해시설과 이를 기반으로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라크 프로젝트 역시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한해 주요 원료 산지에 거점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와 이라크 진출 타진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방 사장은 "올해는 북미와 이라크 지역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라크 사업의 경우 (김승연) 회장 부재로 사업 논의를 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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