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중국사업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용률 주요 지표 중 하나인 PC방 점유율이 다시 한번 하락했기 때문이다.
13일 현지 PC방 리서치기관인 바차이나(Barchina)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 1월 첫째주 점유율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5.9%로 집계됐다. 전체 순위 또한 ‘QQ스피드’에 밀려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12월 첫째주 11.9%로 정점을 찍은 이후 8.71%, 8.25%, 7.1% 등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터라 더욱 주목된다.
트래픽 하락현상을 놓고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서 MMORPG가 인기를 얻기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 캐주얼·미들코어 게임의 득세, 리그오브레전드 등 일부 게임에 대한 편중현상, 모바일게임시장 개화, MMORPG에 대한 피로감 호소 등이 꼽힌다. (참조=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LOL·크파·던파’ 벽 못 넘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주가에도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중순 김택진 대표가 넥슨에 14.9% 지분율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한 이후 12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초 상승을 거듭하며 25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는 중국사업 성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률 하락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증권 커뮤니티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엔씨소프트 주가향방에 관심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모로 중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큰 폭의 주가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PC방 점유율, 12월 넷째주(좌), 1월 첫째주(우) (자료제공=바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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