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 힐스테이트(가칭)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분양 시장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주택 공급량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릴 계획이다. 특히 입지가 우수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총 1만7452가구 분양 물량 가운데 재건축(8370가구)과 재개발(5535가구) 등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전체 공급물량의 7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600여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54가구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시영 아파트와 성동구 하왕십리동 832번지 일대 왕십리 뉴타운 3구역 텐즈힐 등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삼성물산(000830)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000가구의 물량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함께 짓는 고덕시영 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2번지 일대 우성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등 입지가 우수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 연속 주택분양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047040)은 올해도 1만9814가구의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서울에서는 북아현 푸르지오와 용산 전면2구역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위주로 3348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공급하는
GS건설(006360)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와 성북구 보문동, 종로구 교남동 등 크고 작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계획 중에 있다.
올해 지난해 보다 2배가량의 공급물량이 예정된
대림산업(000210)은 오는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276번지 일대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과 4월 성동구 옥수동 재개발, 5월 성동구 금호동1가 재개발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 분양리스크가 적은데다 입지가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몇 년 전 수주했던 재건축·재개발 물량 사업이 분양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계획 물량으로 나와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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