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다음 주 코스피는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11일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등을 이끌만한 강한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어닝 시즌을 지나면서 추가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며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코스피는 제한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변수가 우호적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하향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속도가 반등 강도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 탓에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에 대한 회의론이 자리잡은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1950선까지 이탈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며 "심리적 안정을 가져올만한 재료가 등장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까지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만큼 전략은 시장보다 종목 위주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의 빠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개별 재료를 보유한 기업과 정책 수혜로 귀결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불확실성과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지수보다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간 경제지표 일정(자료제공=KDB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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