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따라 산업은행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어 수석부행장의 내부 승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수석부행장에 현재 부행장 인사 중 내부승진보다 산은 출신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미 지난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장급 이하 승진인사를 결정했고 늦어도 다음주 초 임원인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김한철 수석부행장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내정되면서, 차기 수석부행장이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 산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맞춰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인사혁신'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현재 부행장인 류희경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김윤태 투자금융부문 부행장, 노융기 국제금융부문 부행장 등 3명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금융권에서는 김한철 수석부행장과 인사를 다퉜던 한대우 전(前) 산은 상임이사의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한대우 전 상임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으며 메리츠종금증권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그는 2009년 부행장으로 승진한 이후 기업금융본부장과 투자금융본부장, 자본시장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자본시장과 인수ㆍ합병(M&A), 구조조정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산은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로 꼽혔다. 자본시장본부장 때는 몽골개발은행을 위탁 경영하면서 한국 최초의 금융수출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 내부출신으로 업무능력도 인정받았으며 기존 내부승진 관례를 깨는 외부인사 영입이란 관점에서 부합한다"며 "향후 통합산은법이 통과되면 정책금융통합을 잘 이끌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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