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채소 맥머핀(사진=인도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뉴욕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전통적으로 외국 기업을 반기지 않았던 인도에서 패스트푸드를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나며 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맥도날드와 타코벨, 도미노피자 등의 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이미 인도에 진출한데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크리스피크림이 인도 수도인 델리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전에는 버거킹이 인도 부동산 그룹인 에버스톤 그룹과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경제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인도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인도가 장기적으로 유망한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미어 사인 에버스톤 그룹 공동 창립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인도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인도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제2의 중국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살로니 난기아 테크노파크 회장은 "인도 시장은 중국 시장보다는 느린 속도로 크고 있지만 가능성은 중국 시장 만큼이다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도인들의 음식 취향이 까다로운 만큼 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그 예로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는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소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 인도인들을 위해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햄버거를 만들어야 했다.
사인 창립자는 "인도에 진출하는 외국 패스트 기업들의 첫번째 과제는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지역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인 창립자는 "실제로 많은 해외 기업들이 인도 사업 진출을 희망하지만 곧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라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이고 그뿐 아니라 많은 노력 역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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