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를 찾아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을 "낙후된 보수"라고 규정했다.
안 의원은 8일 대구 시내의 한 카페에서 윤여준 의장 등 새정치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신당 준비'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십 년간 대구시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대구의 정치세력은 열정과 능력, 책임성을 본격적으로 검증받아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해 호남에서와 같이 지역주의 세력 심판론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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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대구의 본래 보수 정치는 합리적인 변화와 개혁을 지향했다. 또 불합리, 불공정, 불평등과 맞서는 대쪽 같은 선비정신과 기질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구의 주류정치 세력은 이런 대구의 자존심을 왜곡하고 완곡한 보수, 낙후된 보수가 대구 정신인 것처럼 호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의 상징인 이곳 대구에서 새정치의 장이 활짝 펼치기를 소망한다"며 "변화에 적극적이며 책임감 있는 보수야말로 성찰적 진보와 함께 새정치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했다.
안 의원은 "광주에서 호남의 기득권 세력과 지역주의 정치 문제를 거론했다"며 "같은 맥락에서 대구에서도 또 다른 기득권 세력과 지역주의 정치세력을 대구시민 여러분이 꾸짖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대의 흐름은 영호남 양대 지역주의 독과점 정치를 깨는 것"이라며 "양대 독과점 정치세력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생산적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 정치권의 차별화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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