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박정아가 연기자로 변신한지 벌써 4년째다. SBS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승승장구 중이다. 박정아가 출연한 KBS1 '웃어라 동해야'와 KBS2 '내 딸 서영이' 모두 40%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카메오로 얼굴을 비친 SBS '별에서 온 그대'도 2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다보니 박정아에게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박정아는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일일드라마 '귀부인'에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번에도 흥행보증수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취재진에게 예고편을 선공개하고 출연진과 PD의 촬영소감을 전하는 '귀부인'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박정아가 맡은 역할은 명가 그룹의 후계자이자 명품 백화점의 본부장 이미나다. 정민(현우성 분)과 불 같은 사랑을 나누지만 집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사랑을 포기하는 인물로, 어렸을 적부터 함께 지내온 가난한 신애(서지혜 분)에게 경쟁심리를 느낀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미나는 KBS1 '웃어라 동해야'에서 박정아가 연기한 윤새와 비슷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박정아는 "'웃어라 동해야'에서 보여준 맹목적인 악녀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못박았다.
박정아는 "이미나는 윤새처럼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떠나가는 남자를 잡기 위한 행동들이 과격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는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거나 잡는 과정에서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서지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우정을 보여주는 두 가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서지혜와 투톱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극중에서는 라이벌이지만, 이날 현장에서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아는 서지혜에 대해 "처음 봤는데 첫 느낌이 너무 좋고 현재까지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며 "방송 초반에는 신애와 대립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우정어린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아 (사진제공=JTBC)
극중 재벌그룹 2세로 등장하는 이미나이기에 박정아는 화려한 드레스와 악세사리를 걸치고 나온다. 박정아는 이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했다.
박정아는 "가격대가 높은 악세사리를 차고 다니다보니 실제 귀부인이 된 느낌이다. 되도록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위터에 올린 사진 때문에 성형의혹에 휘말린 바 있는 박정아는 "데뷔 후에는 손 댄적이 없다"는 재치있는 발언으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박정아는 "예전보다 더 신경쓰는 건 사실이다. 나이를 먹은 사람은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 때문에 더욱 열심히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질문에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는 박정아는 흥행에 관해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는 "흥행보증수표로서 이번 작품 시청률 어떻게 바라보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박정아는 "이번에도 된다면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는거겠죠?"라고 재치있는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률에 연연하면 안되지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만든 드라마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다 잘돼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귀부인'은 여고 동창이라는 공통점 외에 식모 딸과 재벌이라는 너무도 다른 삶의 배경과 개성을 지닌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더 이상은 못 참아'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8시 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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