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난해 대비 매매가격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 중 85%가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써브가 올해 1월 1주차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47만7162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모두 29만7211가구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25만2699가구로 85%를 차지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중소형 가구는 서울 송파구가 3만23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가 1만8826가구, 경기 수원시 1만5590가구, 경기 용인시 1만1950가구, 경기 평택시 1만396가구 순이었다.
서울은 강남3구에서 매매가격이 오른 중소형 아파트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와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도 9776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6번째로 높은 순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와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미성, 장미1·2차,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아파트,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올랐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와 잠실엘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에서도 중소형 매매가격이 올랐다.
경기도는 수원과 용인, 평택에 이어 고양이 8895가구, 안성 8795가구, 안양 8668가구, 성남 7120가구, 광명 6636가구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대기업, 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배후수요가 좋은데다 집중된 아파트 단지로 주거연건이 좋고 서울 진출입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서구와 부평구에서 각각 7672가구와 6277가구의 중소형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일부 세입자들이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면서 가격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매매가격이 오르는 중소형 아파트 가구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이런 현상은 1~2인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한 중소형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전세가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중소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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