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투자클럽 이동근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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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가에서 보는 1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과 코스피 예상밴드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1월 효과를 기대하는 쪽이 더 우세합니다. 과거 경험상 1월에는 대체로 코스피가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요.
그래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을텐데요. 2001년부터 보시면 코스피가 1월에 8번 상승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3번 중에 8번이니까 확률상으로는 61.5%에 달합니다. 수익률로 보자면 평균 1.55% 상승했구요.
또 2000년 이후로 보면요. 외국인 같은 경우 2008년과 2013년, 올해를 제외하면 모두 1월에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이 새로 자금을 집행할 것이고, 그러면서 오는 1월에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 올해 코스피 저평가됐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대체로 1930~2100선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12월 밴드와 비교해볼 때 상단은 좁혀졌고, 하단은 좀 더 열어둔 모습입니다. 방향성 측면에서는 완만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긍정적인 요인이라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수출 환경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구요. 리스크라면 역시 환율 부담입니다. 엔화 약세 기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님께서 보시는 1월 효과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그리고 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전문가: 확률상으로는 70% 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올해 추이와 비교해보면 내년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특히 상대적으로 배당락 이후에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디커플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내년 1월9일부터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지수보다 업종, 종목 중심의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 않습니까 ?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까지도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7분기 연속으로 하향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구요. 업종별로는 전체 28개 업종 중 16개 업종의 영업이익 하향 조정되면서 속도가 가팔라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주요 200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1조10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한 달전과 비교하면 2.3% 하향 조정된거구요.
또 영업이익 자체로만 보면 전 분기 대비 10.5% 하락한 수치입니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정도 상승했지만요. 이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하향 속도가 더 빠른데요. 그래프에서도 보이실겁니다. 지난 10월말 영업이익 추정치가 10조4900억원 정도였는데. 컨센서스는 지난주 금요일에 10조20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2.73% 정도 감소한 수치구요.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4분기 역시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닝쇼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현물 수급은 개선 될까요? 다음달 변수는 없습니까?
전문가: 미국 지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시 쉽게 국내 증시로 유턴하기는 힘들 겁니다. 프로그램 향방이 더 중요할 것 같구요. 국내 증시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지 여부는 일단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앵커: 1월 효과를 누릴만한 업종과 종목군은 어떤 것들이 제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 다양한 투자전략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대체적으로는 방어주보다 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코스피 상승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구요.
민감주 중에서도 거론이 많이 됐던 업종은 금융과 IT, 화학, 조선업종이 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2000선 이하에서 조정받는 시기를 이용해서 이들 업종을 매수하라는 전략이 나오고 있구요.
그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략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두 가지 전략을 통합하는 전략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내수주를 단기트레이딩하는 전략입니다. 관련 내수주로는 .4분기 실적 관련 우려를 비교적 비껴갈 것으로 보이는 업종이죠. 필수 소비재나 유틸리티 업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한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는데요. 대형주보다 유망하다기보다는 관심을 가져보자는 이야깁니다. 워낙 코스닥, 중소형주의 낙폭이 과도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구요. 현 시점을 바닥으로 연초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중소형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매도할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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