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기업 신입채용, 비슷하거나 줄거나
IT·정보통신 '늘고' 자동차·석화 '줄고'
2013-12-26 13:09:13 2013-12-26 13:13:0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 채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26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93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52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이 총 1만437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95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셈이다. 이는 올해에 비해 1.1%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예상 인원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한 채용 규모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 비해 채용 규모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IT·정보통신으로 나타났다. 내년 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내년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 장기침체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올해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년 자동차업종은 채용규모가 올해에 비해 11.1% 줄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됐다. 식음료·외식업(-5.6%), 석유·화학업(-5.4%), 제조업(-5.2%), 조선·중공업(-3.5%) 등도 대졸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업종별 대졸 신입 채용진행 여부
 
내년 채용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 중 업종별로는 운수업의 채용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76.5%가 '내년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식음료·외식업(70.6%)도 70% 이상이 공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석유·화학업종과 조선·중공업종은 각각 33.3%가 내년 대졸 신입직 채용이 없다고 응답했다. 기계·철강업(29.4%), 건설업(27.8%), 제조업(21.1%)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여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업 기업들 중에서는 절반 이상인 53.3%가 내년 대졸 신규 채용 일정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큰 만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채용 계획을 달리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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