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실시로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2.93%로 집계됐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포인트 상승해 1.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91%로 전장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확정된 이후 연준이 경기 회복세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테이퍼링이 이미 확정된 시점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90억달러어치 7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은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입찰 결과 낙찰금리는 2.385%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응찰률은 2.45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57배를 하회했다.
마이클 프란제스 ED&F 맨캐피탈마켓 스트레지스트는 "향후 나타날 추세의 시작일 뿐"이라며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기로 했으니,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87%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2%포인트씩 하락해 5.97%와 4.1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8.45%를 기록해 전일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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