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제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했으나 의료 사각지대에 내몰려있는 외국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는 베트남이나 필리핀을 비롯한 18개국 출신 국제결혼 이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생식건강 실태조사’ 결과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에 가입하지 않는 여성들이 전체의 1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료보험 제도를 몰라서 가입하지 못한 비율도 43.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은 지난 2007년에 3만849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제도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여성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은 가족관계가 등록되면 즉시 건강보험(또는 의료급여)이 적용되므로 의료보장에 관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여성 중 산전 진찰을 받은 경우는 91.7%로 국내기혼여성의 99.8%에 비해 다소 낮았다.
또 임신·출산 후 합병증은 빈혈 19.6%, 산전·후 출혈 9.4%, 저체중이나 임신 중 체중증가·미달 8.3%, B형 간염 8.2%로 나타나 임신과 출산 과정 동안 체계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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