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파업이 18일로 열흘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에 돌입했다.
하지만 노사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여객수송 열차의 감축 운행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코레일, 'KTX·새마을호' 등 감축 운행
철도파업이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전철은 93%, KTX는 86%의 운행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새마을호는 56%, 무궁화호는 61%의 운행률을, 화물열차는 평소 대비 40%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서울지하철노조가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전날 노사 간 막판 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이 취소돼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 안전 확보를 위해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인력으로 군 장병 300여명을 지원 받는다. 이들 인원은 오는 23일부터 투입되며 이로써 이번 파업으로 투입된 군 장병은 모두 45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국토부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 운행 감소로 발생하는 수송 수요는 항공기와 버스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 감축 운행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와 고속버스 여유좌석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19일 대규모 투쟁..화물연대 철도화물 운송 거부
철도노조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부당한 탄압이라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오는 19일 예정대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적벌한 절차와 필수 유지 근무자 8600명을 현장에 남겨둔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전국적 압수수색과 노조 탄압에 맞서 대규모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철도화물의 차량 수송을 거부하기로 결정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어 철도화물 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자 정부가 화물차량을 이용해 철도 수송분을 대체하려 한다"며 "화물연대는 물론 전체 화물노동자에게 철도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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