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주가하락으로 상처받은 투자자들의 마음이 또 한번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금도 자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지출에 후했던 대기업들도 배당금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했던 삼성전자는 5000원으로, 1000원의 현금배당을 했던 현대차는 850원으로 배당금을 줄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800원과 700원이었던 주당현금배당을 올해는 350원과 500원을 낮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타격이 컸던 은행업종은 아예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배당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는메는 모습이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모두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하나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도 무배당 원칙에 동참했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은 매년 배당을 이어간다는 정책에 따라 배당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럴 때 일수록 배당금만은 줄일 수 없다는 기업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와 SK에너지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1만원과 21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코스닥업체 중에서는 ‘듀오백의자’로 유명한 듀오백코리아가 당기순이익 급감에도 주당400원의 현금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했다.
대기업들과 비교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주가를 감안한 시가배당률은 7.5%로 상당히 높다.
김장헌 듀오백코리아 경영지원본부장은 "상장하면서 주주들에게 배당성향25%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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