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日, 사흘째 부진
2013-12-12 17:09:58 2013-12-12 17:13:4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증시는 이날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역시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중앙 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관망세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日증시, 美테이퍼링 우려에 1% 이상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3.24엔(1.12%) 내린 1만5341.82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사흘째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지수는 이날 장중 1.7%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 하락세를 이끈 주요 배경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 가능성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2014년 회게연도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투자 스트래지스트는 "글로벌 증시는 예산압 합의 이후 연준의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약세를 이어갔다"며 "또 그간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유입됐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하락세가 주춤한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에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55분 현재 전일대비 0.06%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022.57엔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샤프(-1.17%), 파나소닉(-1.36%) 등 기술주와 미쓰비시모터스(-1.11%), 혼다(-1.19%) 등 자동차주가 크게 밀렸다.
 
특히, 일본의 광학필름제조업체 니토덴코의 주가는 올해 순익 전망을 낮춘 탓에 19% 급락했고, 모바일 게임 업체 디엔에이(DeNA)는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이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8% 넘게 하락했다.
 
◇中증시, "경제공작회의 지켜보자"..사흘째 내리막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7포인트(0.06%) 하락한 2202.8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내년도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 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경제공작회의는 이날 혹은 다음날 폐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이후 지방정부가 국영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장하이동 테본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개혁은 성장 유지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기조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은 6246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직전월의 5061억위안과 예상치 550억위안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이날 금융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 공상은행(-0.53%), 농업은행(-0.78%)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1.53%), 평안보험(-0.50%), 태평양보험(-0.91%) 등 보험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기술주들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중에서 중국 최대규모 발광다이오드 생산업체 산안광전은 장중 5% 급등했고, 네이션즈테크놀로지는 10% 폭등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2.44포인트(0.86%) 내린 8361.33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시노팩파이낸셜(-1.37%), 캐세이파이낸셜(-1.61%), 푸본파이낸셜(-1.2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인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0.38%), 에이서(0.61%) 등은 선전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20.12포인트(0.51%) 내린 2만3218.12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중국 본토 은행주인 건설은행(-1.49%), 중국은행(-0.83%), 공상은행(-1.2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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