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전일 코스피는 1970선까지 밀렸다. 미국 정치권이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테이퍼링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 탓에 간밤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에 대한 불안이 코스피의 움직임을 제한할 전망이다.
12일 증권가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는 당분간 추세없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테이퍼링 이슈를 압도할 것이라며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네 마녀의 날'은 매수 우위의 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방어주보다 민감주에 베팅해야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세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부각됐고,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국내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 속에 이달 들어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매도세를 지속 중인 점이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민감주보다 방어주의 선전이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연말과 유사하다. 그러나 원·달러,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감안하면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조선, 내년 확연한 회복기에 진입
올해 조선업종은 상선 시장에서 3년만에 선가, 발주량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장기간 머물던 126을 저점으로 132포인트까지 반등했고,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해양 설비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 발주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내년에도 상선 시장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발주량 증가에도 건조량 감소와 폐선량의 증가가 반영돼 내년에는 2년만에 전 세계 수주 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12월 선물만기, 매수 우위
12월 선물 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매수 우위의 시각을 유지한다. 지난 2008년 이후 12월 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5년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배당을 겨냥한 인덱스 수요가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 베이시스 하락에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도는 제한됐다. 전일 평균 베이시스가 0.3포인트 대로 하락했음에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순매도는 160억 남짓에 그쳤다. 지난달 중순 이후 설정된 매수 잔고의 진입 베이시스 수준이 낮아 추가 매도는 제한될 전망이다.
◇신영증권-12월 동시만기일 최종 전망, 매수 우위
전체적 프로그램 수급이 매도 우위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과거 경험상 지난 2008년부터 12월 동시만기일의 프로그램 수급은 매수 우위였기 때문이다. 가까이 있는 배당을 수취하기 위해 대량의 자금을 집행하려면 유동성이 풍부한 만기일이 제격이다. 한편 프로그램 수급이 지수를 좌우하는 흐름에서 중소형주는 소외되기 쉽다. 투자의 상대적 매력도는 대형주 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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