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총 4억달러(4212억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재무 개선은 물론 안정적 외국인 투자 유치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당 발행가 1만857원으로 오는 20일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10일 기준 종가는 1만1400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G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외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점쳐진다. 지난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05%에서 연말 기준 2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DR 발행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GDR 발행으로 장기적 투자자 확보와 함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대규모 차입금은 오는 2015년 만기가 도래해 당장 급한 건 아니고,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라면서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롱펀드 등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년간 중국의 부동산 건설 긴축과 굴착기 업체 간의 경쟁 심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재고와 중고 굴착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최 연구원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G2엔진이 밥캣에 납품하면서 내년 500억원, 2015년 1000억원 규모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1만7825대를 기록했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도 전년비 10.5% 늘어난 1403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강한 구조조정 효과로 내년 중국에서 실적 회복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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