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도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원 증가한 67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3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10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9만2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전월대비 59.1% 각각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11조4000억원으로 지난 9월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700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전월 5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에는 1조8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0월중 2조5000억원 늘어난 47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및 국민주택기금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0월중 4000억원 증가한 72조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대출은 417억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대출도 2조5000억원 늘어난 25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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