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이 검찰의 특별수사와 관련해 "무차별적 소환조사를 피하고 저인망식 수사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5일 오후 4시 대검찰청 본관 10층 엘리베이터홀에서 열린 '반부패부' 현판식에서 "우리 검찰의 특별수사는 큰 전환기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검찰 수사는 성과위주의 수사관행에서 벗어나 드러난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 범죄인이 아니라 범죄 행위만을 제재의 대상으로 삼아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별건 혐의를 찾기 위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이나 무차별적 소환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압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성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진행하는 저인망식 수사관행에서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새로 신설된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이같은 수사관행 개선과 새로운 특별수사 시스템 정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선청 특별수사를 지휘·감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올바른 수사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범죄를 통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범죄수익 환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필요한 인적·물적 역량도 강화해 달라"고 말해 취임사에 이어 범죄수익 환수를 재차 강조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검찰이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겠지만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큰 특별수사에 분야에 근무하는 분들은 보다 더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5일 대검찰청 10층 엘리베이터홀에서 열린 반부패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