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가전제품을 새로 사는 소비자들은 급감한 반면 고쳐서 쓰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가전제품.컴퓨터 소매업의 생산(매출 기준)은 1~3분기에 각각 4.2%, 6.9%, 3.6%로 둔화된데 이어 4분기에 8.4% 감소하면서 2004년 4분기(-4.5%) 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분기 감소율로는 통계 데이터베이스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악의 수치였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9월 -0.2%로 마이너스로 내려앉은데 이어 10~12월에 -3.9%, -7.5%, -13.8% 등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가전제품 수리업 생산은 작년 1분기에 3.1% 늘었다가 2분기 0.3% 감소했지만 3분기 6.0% 증가에 이어 4분기에는 10.7%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월별로는 10월 6.5%, 11월 8.4%, 12월 17.8% 등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연간 증감률을 보면 가전제품.컴퓨터 소매업은 2007년 23.1%로 활황세를 보이다가 2008년 1.4% 증가에 그친 반면, 수리업은 2007년 -2.2%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가 이듬해 5.0%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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