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탈리아의 부채 삭감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리 렌(사진)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가 예상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렌 위원은 이어 "이탈리아는 일정한 수준의 부채 감축을 이행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는 GDP의 0.5%에 상응하는 부채를 구조조정해야 하지만 현 수준은 0.1%에 불과하다"고 불만 표명을 이어갔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육박하며, EU는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잣대로 이탈리아에 부채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2월 EU는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를 기준으로 투자조항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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