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아반떼’와 ‘K3’ 디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수입 디젤차들과의 한판 대결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입 디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아차 K3 디젤 모델은 오는 5일 미디어 발표회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K3 디젤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출시한 아반떼 디젤과 비슷한 성능 및 연비를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출시한 현대차 '아반떼 디젤'.(사진=현대차)
현대차 아반떼 디젤은 지난 8월 국내 준중형급 디젤 모델로 시장에 뛰어 들었고, 국내 디젤 차량으로는 이례적으로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시장 안팎의 평가다.
이 같은 선전에 기아차 역시 K3 디젤을 서둘러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차 K3는 8월 이후 매달 판매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 10월에는 3052대까지 판매가 하락했다. 판매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디젤 모델이 적격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국내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술력 부족 등 인식 고착화 탓에 수입차 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는 못하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약 66% 수준으로, 수입차 판매상위 10 중 디젤 차량이 무려 7개를 차지했다. 수입차 열풍이 디젤 차량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한차례 준중형 디젤 모델을 출시했지만, 연비 등 효율성 측면에서 수입차에 밀린 바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디젤차의 경우 성능이 많이 개선돼 시장에서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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